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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G4 판매량 부진?! G4는 정말 안 좋은 스마트폰인가?
    카테고리 없음 2015. 7. 1. 15:59


    최근 뉴스를 보니, LG 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고 있고, 그 원인이 LG G4 판매 부진으로 추측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올해 G4의 판매 예상량은 800만 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분기에 2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Made in LG 스마트폰은 화창한 소식 보다는 구름끼고 흐린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저의 기분 탓인가요?) 만약 LG 모바일 사업부의 부진이 정말 G4 때문이라면 G4는 정말 안 좋은 폰일까요?



    LG G3나 G4를 써본 사람들은 모두 괜찮은 폰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웁니다. 제 주변에 G4를 사용해본 분들도 Not Bad(나쁘지 않음) 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G4 론칭 쇼케이스에서 만져봤을 때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성능, 기능, 디자인 등 프리미엄으로서 갖추어야할 것은 다 품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휴대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애플, 삼성과 비교해서 LG폰이 많이 까이고 때로는 악플보다 더 무서운 무플까지는 아니지만 반응이 '어~ 그래' 정도일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과 이유는 실타래처럼 엉킨 전산실 라우터 랜선처럼 복잡 다양하겠지요. 저는 과거 LG폰의 이미지가 지금의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집 앞에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생겼다고 생각해봅시다. 깔끔한 이미지의 기업이 만들었기 때문에 믿고 치킨을 사 먹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격에 비해서 맛이 그다지...입니다. 간혹 덜익은 닭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나마 만든 단골에게도 좀 인식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 치킨집을 찾는 발걸음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후 치킨집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합니다. 새로운 메뉴도 선보이고 탑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습니다. 경쟁사의 인기 메뉴를 따라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경쟁사의 레시피에 태클을 걸어봅니다. 하지만 맛과 품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그 치킨집을 찾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줄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서 품질도, 맛도 좋고 서비스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소비자들은 그 치킨집이 어떻게 홍보를 하든 귀 기울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요식업과 전자기기 제조업을 비교하는데 무리가 있습니다만 비슷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스마트폰 태동기에 LG가 국내에 선보였던 안드로이드 폰을 생각해봅시다. 당시 '옵티머스'라는 이름의 브랜드... 지금 생각해보면 2%이상의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업이 뚜렷하지 않았죠. 최신폰이라고 구입했는데 그 다음달에 또 다른 폰이 출시되면서 일찍 산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몸값 비싼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썼지만 연예인만 주목 받았지 제품명은 기억도 나지 않을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초창기 운영체제 판올림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거나 업그레이드 일자를 계속 연기하곤했습니다.(당시 운영체제 판올림 지원 여부는 소비자들 사이에 상당히 민감한 사항이었습니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홈 버튼을 넣기도 빼기도 하고 메뉴,홈,뒤로 버튼을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기도 하고 빼기도 했습니다. 당시 UI 디자인 혹은 시스템 최적화에 있어서도 불안정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 여러가지 불편사항들이 복잡적으로 나타나서 한 때 LG폰을 헬쥐폰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중국 업체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등 어두운 소식들 때문에 기업의 이미지에도 먹구름이 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옵티머스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G 시리즈로 통일시킨 지금은 판올림도 잘 해주고, UI도 어느정도 정돈되었고, 시스템 최적화도 잘 되고, 디자인도 나름 괜찮습니다. 특히 카메라 성능이 주목할만 합니다. G3, G4를 써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G4를 권장할 정도 입니다. 하지만 예전에 LG 스마트폰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사람들의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고 눈과 귀를 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G4 판매량이 부진했던 이유는 앞서 말한 요인들과, 아이폰6과 갤럭시 S6 엣지와 같은 경쟁 제품이 좋은 판매성적(?)을 올린 거의 한 몫했을 겁니다. 지난해 G3를 구매했던 사람들이 아직 G3를 잘 쓰고 있는 것도 원인일 겁니다. 결코 G4를 잘 못만들어서, G4가 안 좋은 폰이라서가 아니란 것입니다.




    집 앞 치킨집이 과거에 서비스도 안 좋았고 맛도 별로였어도, 정말 소비자가 원하는 입맛을 찾고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면 곧 입소문이 돌아서 곧 줄 서서먹는 맛집이 되지 않을까요? Made in LG 스마트폰은 예전과는 다르게 계속 소비자가 원하는 입맛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아직 2% 부족함이 남아있지만 향후 제품에서는 황금레시피를 찾지 않을까요? 물론 소비자들이 그 맛을 알아주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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