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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어플에 하차역 알림 기능이 나올 수 없는 이유는?
    컥군시즌1 2011. 9. 7. 06:30

    최고의 지하철 어플 왜 못나오나?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든지 교통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을 써봤을 겁니다. 출/퇴근, 등/하교 때 버스나 지하철의 출발시간을 알아보는데 사용하면 정말 편리하니까요.(물론 약간의 오차는 있습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 대표적인 예가 교통어플의 등장이 아닐까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고등학생이었던 유주환군이 "서울버스" 어플입니다.

    그러나 서울버스 어플도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이 "공공정보 무단 이용"이란 명목으로 서울버스 어플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가 공공을 위해 만든 정보를 못쓰게 한다며 사용자들이 불만을 호소하자 서울버스 어플을 다시 사용가능하게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버스 도착정보를 알아보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죠.

    지하철 어플의 경우는 어떨까요? 지하철은 버스처럼 창밖의 풍경을 구경할일도 없고 버스처럼 심하게 흔들리지도 않아서 깊은 생각에 빠지거나 잠을 자거나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역을 지나치는 일이 다반사죠. 이럴 때마다 하차역이 다가올때 알림으로 알려주는 지하철 어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나올만도 한 지하철 어플이 왜 나오지 않는걸까요? 예전에 지하철 어플 개발사로 부터 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 어플에서 하차역에 도착했을 때 알림을 울리게 하려면 내가 타고있는 열차의 위치는 파악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죠? 지하철 사업자로 부터 실시간 지하철 운행정보를 받으면 해결되겠지만 문제는 지하철 사업자가 하나가 아니라 호선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1~4,호선은 서울메트로가, 5~8호선은 서울도시철도가, 9호선은 서울시메트로 9호선이, 이중 1, 3, 4호 선의 일부는 코레일이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다르니 한 쪽이라도 운행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 지하철 어플에서 알림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죠. 지하철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운행정보를 지하철 어플 개발사에 공유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조회에서 일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하려면 서버 증설과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니까요. 물론 위의 사업자 중에서도 실시간 지하철 운행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간과는 약간의 시간차가 나서 어플 적용하기에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지하철 운행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지하철 사업자도 문제지만 지하철 어플리케이션 개발사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하철 운행 정보를 다른 어플 개발 업자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배타적인 목적에 요청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하철 사업자는 더더욱 어플 개발사에게 지하철 운행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없는거죠.

    가장 바람직한 경우를 생각해보자면 지하철 사업자들이 서로 협력해서 실시간 지하철 운행 정보를 얻어올 수 있는 API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API만 있으면 어느 어플 개발사든 지하철 운행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뭐 지하철 사업자간 협력해서 어플을 만들어도 상관없겠습니다.

    어플의 사용은 열차마다 일련번호, 바코드 혹은 QR코드를 심어둔 다음, 어플 사용자가 열차의 정보를 API에 전달하면 실시간으로 열차의 위치를 스마트폰과 통신할 것입니다. 사용자가 하차역으로 지정한 역에 당도하기 전에는 알림이 울리도록 설정이 가능한거죠.

    어플 개발업체와 지하철 사업자가 조금씩만 욕심을 버리면 내리는 역도 척척 알려주는 최고의 지하철 어플이 등장 할 만도 한데 그런 여건 조성이 힘들다는 것이 정말 아쉽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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