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주부들 커버

  예전에 대학생 잡지에서 ‘영어면접 준비 노하우’의 글을 읽다가 한 합격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미드 <위기의 주부들 – Desperate Housewives>를 보면서 영어공부를 했고 영어면접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Sex And The City>같이 여성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고 된장 느낌 충만한 드라마를 선호하지 않은 관계로 “다른 미드 많은데 왜 하필 ‘위기의 주부들’이냐?”했다. 반신반의 했지만 케이블에서 <위기의 주부들>을 보는 순간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위기의 주부들>을 본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매 회 오프닝에서 성우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이전 에피소드나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의 발단이나 원인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근데 이 나레이션의 성우가 어찌나 또박또박 천천히 이야기를 해주는지, 잠시나마 영어 듣기 실력이 향상된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영어 초보자 일수록 이러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들이 영화로 영어를 공부하자고 덤비지만 영어가 귀에 쉽게 들어올 리가 없다. 잘 들리지 않으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지겨워져 포기하기 십상이다. 반대로 영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면 자신감도 생기고 꾸준히 하게 된다. 영어 초보자일수록 어렵지 않고 비교적 잘 들리는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위기의 주부들>의 오프닝 나레이션은 영어 초보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위기의주부들

  그리고 리스닝 측면에서 <위기의 주부들>을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포인트도 있다. 극중에서 주인공들 주부들은 남편과 싸우거나 친구들과 문제를 토론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서는 목소리를 크게 내기 때문에 말을 또렷하게 천천히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잘 정리해서 조곤조곤 말하는 부분에서는 말이 빠르지 않다. 주인공중 ‘브리’와 ‘리네트’의 경우 차근차근 하게 하고 싶은 말 다하는 스타일이다. 심한 연음 없이 또렷하고 차근하게 말하는 영어가 귀에 잘 들린다.

위기의 주부들

  비록 선정적인 내용이 많고 스토리가 막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드라마지만 영어공부를 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미국 드라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회화표현들을 풍부하게 익힐 수 있으며 매회마다 갈등을 풀어가는 서양 사람들의 관점을 우리랑 비교 대조 해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Posted by 컥군 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