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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가 또 다른 정전 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컥군시즌1 2011. 9. 19. 06:30

    IT가 제2의 정전 사태를 부를 수 있다?

    2011년 9월 15일 서울의 일부지역과 지방에 일시적으로 정전이 되는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 원인은 발전소의 전력공급 능력의 부족에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던 이상 기온으로 냉방기구의 가동이 갑자기 늘어나서 전력 공급량이 수요량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죠. 하필이면 그 때 발전기 계획예방 정비 차원에서 몇 발전기를 가동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뭐 전력거래소의 발표에는 그렇다고 합니다. 정치적인 잘잘못과 책임여부는 복잡해서 잘 모르겠지만요.)

    이번 일로 전력수요예측에 큰 비상이 걸려서 당분간 한전과 관련 기관은 바짝 긴장하고 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는 또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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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7년 최대전력 사용량은 6228만 kw 이었지만 올해는 7313만 kw로 17.4%로 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의 증가는 같은 기간대비 13.3%만 들어 났다고 합니다. 이는 전력수요량이 예측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죠.

    전력수요량이 늘어나는 것이 물론 전기를 이용하는 냉난방 전자 기기가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IT의 확대와 보편화가 전력소모 증가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IT는 현재 우리의 생활속에 깊숙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IT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들죠. IT가 확대될 수록 그로 인해서 소모되는 전력은 상상 이상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IT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서버가 있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서 서비스를 요청하면 그에 응답을 해주는 고성능 컴퓨터 말이죠. 이런 서버는 항상 작동해야 되기 때문에 성능도 좋아야 하고 데이터를 백업하는 서버도 있어야 하고 다운되지 않도록 열도 식혀줘야 합니다. 기업에서 서버를 구입하고 운영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주로 IDC 센터에 서버를 임대하고 관리를 맡기는 경우도 많습니다.(물론 모든 IT 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IT 기업들이 IDC 센터에 서버를 두고 있습니다. 일부 빵빵한 기업은 자체적으로 IDC 센터를 돌리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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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 IDC 센터는 전기먹는 하마로 유명합니다. 수십대의 서버가 항상 돌아가고, 서버의 냉각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되기 때문이죠. 2009년 기준으로 한국에는 70개의 IDC 센터가 운영 중입니다. 2008년에는 IDC 센터의 전력소모량이 울산광역시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IDC 센터의 수와 IDC센터에서 소모하는 전력량은 해가 거듭될 수록 늘어나고 있구요.

    최근에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중화로 모바일 관련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도 서둘러 모바일 쪽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구요. 최근 IT 기술은 서버에 의존도가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세 입니다. 구글, 애플, 삼성 등의 기업이 현재 클라우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죠?

    이렇게 IT 서비스가 늘어날 수록 IDC 센터의 수와 전력소모량은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최근에 읽은 인터넷 기사에 의하면 마이크로 소프트, 오라클, IBM, 소프트뱅크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IDC 센터를 이용하려 한다고 합니다.(관련기사)

    2009년 지식경제부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2013년까지 417억을 투자해서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과 기타 방안을 마련하여 그린 IDC센터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IDC센터가 늘어나면 아무리 그린 IDC센터라고 해도 전체적인 전력소모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처럼 IT와 전가기기의 보급화는 전력수요를 더욱 가중시켜 전력공급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9월 15일과 같은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는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아직까지는 IT가 전력소모를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IT를 이용해서 전력소모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 중 입니다. 저전력 가전이나 부품을 개발하거나 태양광 에너지 발전의 투자, 가정에 스마트 그리드 적용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IT로 인한 전력소모량" 보다 "IT로 인한 전력절약량"이 더욱 늘어나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전 사태는 또 다시 일어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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