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마트폰 관련 리서치나 기업 좌담회 자리에서 항상 배터리 오래가는 스마트폰 좀 만들어 달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제가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 중 하나를 꼽으라면
충전입니다. 요즘 아무리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으로 3000mAh 이상을 쓴다곤 하지만 출근길에 열심히 쓰다보면 점심 시간 즈음에 15% 정도만 남게 됩니다. 그나마 충전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외근 상황이라면 충전에 대한 압박이 시작됩니다. 별도의 휴대용 배터리를 이용하거나 충전 코드를 찾아 다닙니다. 도대체 삼성과 LG는 언제즘 배터리 오래가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줄까요? 아예 화면을 크게 키우고 4000mAh 정도의 용량을 넣는게 스마트폰 배터리 순위에서 짱먹는 것일까요?
외신을 읽어보다가 thl 에서 선보인 thl 5000이라는 제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터리 용량이 무려 5000mAh나 되죠. 용량이 많다고 해서 크기고 클것이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화면크기는 5인치에 두께는 8.9mm 입니다.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스펙도 괜찮습니다. 딱 제가 원하던 형태의 배터리 오래가는 스마트폰 입니다.
thl 5000은 배터리 사용시간은 대기 1000시간, 통화 47시간,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11시간, 음악감상 125시간, 비디오 감상 11.6 시간입니다. 게임 플레이에 대한 사용시간은 나와있지 않군요. 게임 성격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3D 게임은 6 혹은 7시간 정도 할 수 있을까요?
디스플레이 크기는 5인치이며 해상도는 FHD(1920 x 1080), 441PPI 입니다. 강화유리로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3세대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떨어뜨리면 박살나겠지만 그나마 어느정도 내구성은 갖추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또 대박입니다. 1300만 화소의 소니 엑스모어 RS 센서(IMX135)를 사용했으며 렌즈가 f/1.8 으로 밝고 쨍한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사운드에도 신경을 써서 NXP-box 오디오 솔루션을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CPU의 경우 현재 진정한 옥타코어라고 불리는 미디어텍 MT6592 칩셋을 사용합니다. 1.7GHz로 동작하는 AP죠. GPU의 경우 쿼드코어 Mali 450을 사용합니다. 그 외 NFC, 블루투스 4.0, FM 라디오, OTG 등 웬만한 기능들은 다 집어 넣어두었습니다. 아쉽지만 데이터 통신에서 LTE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HSDPA + 지원하고 있고요.
가격 또한 깜짝 놀랄만 합니다. 이정도 스펙에 가격은 $299로 한화로 30만원 조금 넘습니다. 세금때고 하면 35만원 정도 하겠군요. 국내에서 출고가 4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에서 이정도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 있나요? 없습니다. 못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안 만드는 건지...
배터리: 5000mAh
CPU: 1.7GHz 옥타코어 미디어텍 MT6592
GPU: 쿼드코어 말리 450
RAM: 2GB
저정공간: 32GB, 외장 메모리로 확장가능
디스플레이: 5인치 FHD 441ppi, 코닝 고릴라 글래스
카메라: 1300만 화소 소니 엑스모어 RS 센서(IMX135) f 1.8
기타: NFC, 블루투스 4.0, FM 라디오, OTG, HSDPA +
가격: $299
thl 5000은 제가 원하고 바라는 배터리 오래가는 스마트폰에 가장 가까운 제품입니다. 아마도 이런 제품이 나오면 아무도 s5나 g3와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지 않으려 하겠죠? 스펙은 조금 낮추고 방수 방진 기능을 넣고 내구성을 좀더 키워서 갤럭시 네버다이, lg g 탱크와 같은 제품으로 내놓으면 정말 잘 팔리지 않을까요? thl 5000 같은폰, 자급제폰 정도로 나오면 괜찮을 텐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