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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우팅 코리아(Shouting Korea) 광고, 이건 아니잖아!
    컥군시즌1 2010. 6. 16. 00:50

    요즘 TV를 틀면 기업들의 월드컵 광고로 가득합니다. "2002년의 월드컵 신화를 다시 달성하자", "우리는 다시 할 수 있다." 등의 희망있는 메시지는 좋습니다. 우리팀을 응원을 하는 것은 좋은 의도 입니다. 그러나 그 표현이 과도해서 상대국가를 공격하는 듯한 인상의 광고도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현대 자동차의 "Shouting Korea" 광고 입니다. Shouting Korea 광고 중 김연아 선수와 빅뱅이 월드컵 송과 월드컵 댄스를 부르며 한국을 응원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전을 앞두고 Shouting Korea의 광고는 보기가 약간 불편합니다.

    한국의 응원에 그리스 박물관의 신전이 시끄러워 귀를 막는가 하면, 그리스 선수들도 우리의 응원에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레이션으로 "우리의 샤우팅으로 그리스 신화는 무너질 것이다. 기필코! 우리는 샤우팅 코리아"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그리스 국민들이 이 광고를 보면 기분이 어떨까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 볼까요? 그리스가 TV 광고에서 우리의  단군신화가 무너진다는 표현을 하면 우리의 기분이 좋을까요?

    그리전이 끝난 이후 아르헨티나 전을 겨냥한 Shouting Korea 광고 또한 탐탁치 않습니다. 광고에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프리킥을 막기 위해 골문 앞에서 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중요한 부위를 가르고 있는 손이 우리의 샤우팅 응원으로 귀를 막고 경기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 응원단은 12번째 선수라고 할 정도로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다주는 중요한 존재 입니다. 우리의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 응원이 상대방 선수의 플래이를 방해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합니다. 정정당당 코리아라면 경기 뿐만 아니라 응원도 정정 당당해야 합니다. 상대방 선수의 배려도 없이 무작정 샤우팅만 외치고 상대방을 무너뜨려는 광고는 눈쌀만 찌푸리게 만들 뿐입니다. 

    쌩뚱맞게 등장한 현대 자동차의 기업 응원 "샤우팅 코리아",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정정당당한 응원을 보여주는 광고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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