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좋은 일도 마다하게 만드는 공인인증서 체계
    컥군시즌1 2011. 6. 13. 06:30

    번거로운 공인인증서 때문에 좋은일도 못하겠다.

    언제부터인가 정기적으로 헌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해야겠는데 기부할 돈이 많지 않아서 몸으로 때우는 봉사를 선택한 것이 이유지만요^^;; 제가 하는 몇 안되는 기부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http://www.bloodinfo.net) 웹사이트를 이리저리 둘러 보고 있었습니다.



    웹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ABO Friends"라는 흥미있는 맴버십을 발견했습니다.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것을 맹세하는 등록헌혈자 제도를 ABO Friends 라고 부르는군요. ABO Friends에 대한 자세한 취지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ABO Friends에 가입하면 신용,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고 카드의 종류마다 다양한 제휴서비스가 있습니다. 제휴기능이 없는 일반카드 형태도 있습니다.



    기왕에 좋은 일하는거 정기적으로 빠짐없이 하자는 생각에 ABO Friends를 신청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신용, 체크카드가 있기 때문에 금융결재 기능과 제휴기능이 전혀 없는 일반카드를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인인증서 본인 확인과정이 저의 발목을 잡더군요.

    저는 그때 제 공인인증서가 없는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고 공인인증서가 들어있는 USB도 없었습니다. 결국은 카드신청을 지금까지 미루고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공인인증서가 번거로운 이유 - #1 ActiveX 설치

    공인인증서라는게 쇼핑몰에서 물건 구입하거나 주식을 매매 할 때처럼 당장 필요한 일이 아니면 사용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특히 공인인증을 하는 과정에서 설치되는 보안프로그램과 ActiveX 설치시 이루어지는 클릭들은 정말 지긋지긋 합니다.



    외국에도 그럴까요?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캐나다에서 장기 채류할 때 사용했던 TD 뱅크입니다. TD뱅크에서 온라인으로 금융거래를 할 때 필요한 것은 단순히 Java 가상머신의 설치, 동작여부가 전부였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공인인증하고 수많은 액티브엑스를 설치하고 구동시키는 과정은 없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구요.



    공인인증서가 번거로운 이유 - #2 인증서보관

    공인인증서는 보관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불편합니다. 내 공인인증서를 공공장소의 PC에 설치하는 것은 개인 보안상 위험 할 수 있으므로 개인만이 쓰는 PC나 USB에 보관하는게 통념입니다.

    작업실이 아닌 야외에서 사용할 때는 USB 메모리에 저장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이 USB 메모리를 휴대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사용하고 컴퓨터에 그대로 꽂아둔체 자리를 뜨기 쉽고 크기가 작아서 분실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공인인증서가 들어있는 USB를 분실했을시에 "재발급"," 인증서 복사/이동" 혹은 "기존 인증서 파기" 하는 절차도 제법 시간소비가 있는 과정이구요. 공인인증서가 담긴 USB는 이렇게 잠금장치를 해둬야 할까요?


    현재 인터넷 금융 서비스 뿐만 아니라 관공서 등에서도 공인인증서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국방부 예비군 웹사이트에서도 공인인증서 방식을 도입했더군요. 훈련일정을 확인하는게 번거로워져서 전 그냥 동사무소 예비군 소대에 바로 전화를해서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자로고 IT는 사람 일의 효율과 능률을 높이려고 만든 것인데 공인인증서 체계는 오히려 사람의 일을 방해하고 업무를 늘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군요. 

    제가 보안 전문가는 아니지만은 분명 지금의 공인인증서보다는 간단하고, 브라우저 호환성이 좋고, 편리한 방식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불편하고 오히려 일을 만들어내는 IT보다는 쉬우면서 사람의 일을 줄이고 능률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올바르지 않을까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