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출시일이 5월 14일이라고?

어제 2012 월드 IT쇼(이하 WIS) 블로거 기자단 모집 공고에서 상당히 쌩뚱맞게 갤럭시S3 런칭쇼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모집공고와 WIS 측에서 말하는 혜택이 너무 어의없어서 오늘 확실히 시비 한 번 걸어보고자 합니다. 원문은 http://blog.naver.com/2010wis/70133861422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 [더보기]를 눌르면 어제 제가 캡쳐한 이미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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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보안사항을 떡밥으로 던지나?


갤럭시S3의 출시일은 국내외 모든 미디어가 귀 기울이고 있는 정보입니다. 해외의 내로라하는 IT저널이나 블로그도 유출샷과 제보되는 정보 하나하나에 추측성 기사를 내고 있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합니다. 비록 삼성에서 갤럭시S3의 출시일 정보를 알려줬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기밀을 유자하는 엠바고가 걸리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망설임 없이 모집공고에서 기업의 기밀사항을 노출시켜 버리다니... WIS가 그렇게 대단한 행사였는지 의문 스럽습니다.  그 기세가 CES와 IFA의 명성을 능가하겠군요. 지금까지 WIS에서 기업의 전략급의 제품을 제대로 전시한적이 몇 번이나 되었던가요? 일반적으로 삼성은 플래그십 모델의 발표는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실시했는데 갑자기 WIS의 코엑스에서 실시하는 것도 조금 이상하고요.

그리고 이것이 특혜인가요? 인원통제를 얼마나 하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삼성의 미디어데이는 기자던 블로거든 일정만 알면 참석해서 제품을 보고 취재도 가능했습니다. 갤럭시S3의 미디어 데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과연 이게 특혜일까요? 특혜도 아닌 것을 떡밥으로 모집공고를 하다니 참... 좀 그렇습니다.


블로거가 알바생인가?

자격요건이 "파워 블로거, 혹은 그에 준하는 파급력을 지닌 블로거" 여기까진 좋습니다. 거기다가 선정인원 30명 내외 여기까진 좋습니다.. 파워 블로거나 파급력이 큰 블로거든 그 사람들이 쓰는 깨알같은 글들이 WIS 행사 홍보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주최측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기자단으로 활동하는 블로거 중에서는 최소 2편부터 많게는 5편까지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30명이라는 인원이 뿜어내는 글은 대략 90편은 될 것입니다.

그. 런. 데... 주최측, 그대들이 제공한다는 놀라운 혜택과 알싸한 득템이 고작 이것뿐인가요? 물론 1등은 좋은 경품을 받아가겠지요. 하지만 기자단 활동에 쏟아 붓는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발대식이다, 오리엔테이션이다 해서 참석해야 하는 시간. 행사기간동안 부스를 둘러보는 시간. 장시간에 걸쳐 포스팅을 완성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서 준다는 혜택이 "연사 강연", "식사", "폰케이스", "공유기", "책 한권", 그리고 "프리티켓".... 

2등을 해도 문화상품권이군요. 28명 분들은 글 한편에 5만원 가치도 못하는 건가요? 제 말 뜻은 "블로거의 글 한 편이 얼마다"라는 식으로 말하는게 아닙니다. 기자단 활동의 시간을 다른 곳에 쓰면 훨씬 더 유익하게 보낼 수도 있으며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글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기회비용의 가치가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1등한 사람이 글 5개를 썼다면 나머지 80여개의 글을 쓴 사람들은 결국 알바로 남겠네요. 남 좋은일 시켜주는 꼴이 되겠습니다.

기업의 기밀사항을 거리낌 없이 떡밥으로 쓰고 발로뛰고 깨알같은 글을 제공하는 블로거를 알바생 취급하는 WIS 주최측이 괴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WIS 기자단에 응모하는 블로거 분들, WIS 티켓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WIS 기자단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응모해도 상관없지만, 경품 때문에 5개, 6개씩 쓰는 열혈 포스팅하는 알바짓은 하지맙시다.

Posted by 컥군 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