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 상용화가 가져올 모바일 시장의 변화는?

SKT 국내 최초로 4G LTE 상용화에 신호탄

최근 TV를 보니 SK텔레콤의 4G LTE 광고가 나옵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4G LTE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죠. SK텔레콤은 올해 5월 코엑스에서 열린 WIS 2011(월드IT쇼)에서 7월에 시작할 4G LTE 서비스를 미리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관련포스팅: 월드IT쇼 2011 방문후기 - SK 텔리콤 편)

국내 최초 4G LTE ?!

"어? 4G는 발로 뛴다던 KT가 최초 아니야?"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KT의 4G는 LTE(Long Term Evolution)방식이 아닌 와이브로(WIBRO)방식입니다. 둘다 모두 4G는 맞지만 방식과 표준에서 차이가 나죠. 그래서 LTE 방식의 4G인 SK텔레콤이 국내 최초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 LG U+도 4G LTE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럼 와이브로 4G와 LTE 4G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좋냐구요? 지금 당장에는 50보 100보 입니다. 왜냐하면 국내에는 4G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없기 때문이죠. 지금 당장 4G를 사용하려면, USB 동글, 브릿지, 에그와 같은 중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4G LTE USB 동글, 브릿지 중계기

그러나 세계적으로 4G 방식으로 LTE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LTE 방식은 WCDMA 표준화 기구인 3GPP가 WCDMA 다음 통신 방식으로 고안했기 때문에 3G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WCDMA와 높은 호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LTE 방식의 4G 단말기가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국내에 4G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도입된다면 분명 LTE 통신망에서만 사용가능하게 되는거죠. 시간이 지날 수록 LTE 방식의 단말기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리지널 4G LTE ?!

그럼 왜 오리지널이 붙었을까요? LTE는 바로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우리가 3G 통신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WCDMA를 보완하고 대신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두 통신망의 호환성으로 음성통화는 3G로 데이터 통신은 4G를 혼합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칩셋도 존재하구요. (제가 작성했던 퀄컴 소셜 포럼 포스팅에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관련자료: 2011년 하반기 모바일 시장의 흐름은 숫자"4"로 요약된다.)

LG U+도 LTE를 준비중이지만 사정은 약간 다릅니다. LG U+의 경우 WCDMA 망이 아닌 CDMA 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성통화는 CDMA, 데이터 통신은 4G를 사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칩셋이 필요한데 이를 지원하는 칩셋을 탑재한 단말기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 발목을 잡습니다.

SKT 4G LTE는 자연스럽게 WCDMA(3G) 에서 LTE(4G)로 넘어가는 의미에서 오리지널(ORIGINAL)이 붙지 않았나 합니다.

4G LTE 얼마나 빠르나?

4세대 LTE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과 비교해서 다운로드 5배(MAX 75Mbps), 업로드 7배(37.5Mbps)의 속도를 제공합니다. 현재 WCDMA망을 통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7분 24초가 걸리는데 비해, LTE망을 통해서는 약 1분 25초로 단축됩니다. 

또한 SK텔레콤은 2013년까지 LTE를 LTE-A(LTE Advanced)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LTE에서 LTE-A로의 업그레이드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하면 됩니다.

	통신망	다운로드 속도	업로드 속도
4G	LTE-A	1 Gbps	500 Mbps
	LTE	75 Mbps	37.5 Mbps
3.5G	HSPA+	21 Mbps	5.76 Mbps
	HSUPA	14.4 Mbps	5.76 Mbps
	HSDPA	14.4 Mbps	384 Kbps
3G	WCDMA	2 Mbps	384 Kbps

4G LTE 상용화가 가져올 변화는?

4G LTE가 상용화되더라도 LTE 전용 휴대폰이 나올때 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에 통신서비스에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 할 것입니다. 상용화 초기단계에는 4G LTE 브릿지, USB 동글과 같은 중계기를 이용한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안에 갤럭시 4G, 옵티머스 4G, 베가 4G, Wynn 4G, 테이크 4G 와 같이 4G LTE 휴대폰이 나오면 통화는 3G, 데이터 통신은 4G를 사용해서 3G네트워크 과부화 해결의 역할을 역할을 하겠죠. 서울 강남 지역만해도 사용자 폭주로 3G를 사용하면 속터지는 경험을 많이 했지만 4G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이러한 답답함은 충분히 해소 될 것입니다.

그럼 4G LTE가 보편화 되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스마트폰으로 고사양 3D 네트워크 게임 가능 

스마트폰이 점점 고성능화 되면서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품질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LTE가 상용화 되면 스마트폰에서도 빈번한 통신이 필요한 네트워크 게임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2011년 말에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단말기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하니 LTE 보급과 발 맞추어 PC에서만 가능했던 네트워크 게임들을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고해상도 영상통화

LTE를 통해 기존 64Kbps 기반 영상통화를 500Kbps 이상으로 개선해 8배 이상 선명한 영상과 2배 이상 깨끗해진 음성 기반의 고품질 영상통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첫 선을 보일 예정인데, 영화 속에서나 보던 선명하고 화면 끊김현상 없는 영상통화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합니다.

N스크린, 클라우드 서비스

현재의 N스크린(N-Screen) 서비스는 3G에서는 불가, 오직 와이파이로 한정되어있습니다. 또한 IPTV와의 연동이 되지 않아 반쪽짜리 N스크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TE가 보편화 된다면 대역폭 문제가 해결됨으로 4G망에서도 N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IPTV와의 연동도 같이 준비가 될 수 있으면 완벽한 N스크린 구현이 가능해지겠습니다.

증강현실이 탑재된 네비게이션 서비스

LTE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의 네비게이션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지금보다 고해상도의 지도로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더울 빠르게 접할 수 있고 주변 상점에 대한 정보를 증강현실로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까지도 가능해 보입니다.

아이유와 故 김광석의 합동 콘서트, 현실을 넘다.

아이유와 故 김광석이 함께 콘서트를 하는 TV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SKT의 생각대로 T의 신규 캠페인 "현실을 넘다"로 LTE 시대 본격 개막 선언을 알리는 광고라고 합니다.

아이유과 김광석이 함께 공연을 하여 "이것이 가능해?"는 느낌을 "현실을 넘다"와 연결시킨 것이 다소 억지 스럽고 LTE와 연결은 도무지 연결되지 않아 보이지만... 뭐 그런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이통통신은 4G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의 고성능화와 고속의 네트워크로 우리의 생활은 또 다시 큰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SF 영화에서만 보던 그런 생활이 결코 멀게만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현실을 넘을 기술의 도래에 큰 기대를 가져볼 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