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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팡 시간멈춤 버그에 대한 대처, 오히려 일을 크게 만들고 있다.
    컥군시즌1 2012. 9. 9. 06:03

    애니팡 점수에 목매고 있는 대한민국 카톡 유저들

    요즘 카톡(카카오톡 스마트폰 메신저) 유저라면 자연스럽게 카카오 스토리와 애니팡에 깊게 중독되어 있을 겁니다. 저의 경우 가족 구성원이 애니팡에 푹 매료되어 있던터라 그 디아블로3 버금가는 무서움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친구들과의 랭킹 경쟁에 뛰어들게 하는게 애니팡의 함정이죠. 직장에서도 일보단 애니팡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정도라고 하니 조만간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애니팡 유저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략법이 알려졌습니다. 바로 시간멈춤 버그를 사용하는 것이죠. 화면에서 눈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하이퍼 애니멀과 폭탄을 동시에 누르면 순간 시간이 멈추고 화면을 폭탄으로 가득채워 고득점 하는 버그 입니다.

    초보자들에게는 단번에 랭킹의 상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환호했고, 기존의 고득점자들은 부정적인 행위라고 하며 버그 수정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버그는 게임 개발사에 의해서 막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버그를 막은 것은 게임사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애니팡 고득점에 혈안되어 스마트폰 보안 의식이 무감각해지고 있다.

    애니팡 시간멈춤 버그가 막힌 뒤, 사람들은 새로운 버그를 찾아내기 위해서 각종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 2초 재시작 버그, 이메일 버그 등이 등장하곤하는데요.(물론 지금 모두 작동되지 않습니다.) 제가 꼬집고자 하는 바는 유저들이 스마트폰 보안 의식이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애니팡 버그를 만드는 과정에는 스마트폰을 루팅(해킹의 일종)을 하거나 버그 스크립트가 포함된 패치파일 다운로드를 권장하기도 하기도 하고 LTE 폰을 3G폰으로 만들기도 합니다.(마지막 방법은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감수하거나 주의를 기울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루팅, 패치다운로드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의 경우 이런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아주 드문 상황이지만 스마트폰 루팅의 경우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생시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 AS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기화나 언루팅의 방법이 있지만 일반 초보자들에게는 영어로된 물리학 서적을 읽는 것과 같은 어려움이겠지요.

    인터넷에서 버그를 만드는 패치파일을 다운로드 해서 설치하는 경우는 스파이웨어가 아닌지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처럼 스파이웨어가 확산되지 좋은 상황은 또 없으니까요.

    인터넷에 애니팡 관련 카페를 보니 하트를 얻기위해 서로 품앗이 친구가 되어 아이디를 교환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물론 흔하지 않은 케이스이지만 친구로 추가된 상대가 하트교환이 아닌 다른 의도로 접근한다고는 생각 안해보셨는지요?


    어떻게 대처 했어야 했나?

    기존의 시간멈춤 버그는 폭탄과 눈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이퍼 애니멀을 동시에 터치해야 했습니다. 폭탄의 경우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지만 하이퍼 애니멀의 경우 만드는 것이 결코 쉽지 않죠. 저는 처음에 버그라는 생각보다는 "아... 이런 숨겨진 기능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버그라고 칭하기 보다는 공식 기능으로 만들었으면 어떠했을까요? 기존 고득점자들이 반칙이라고 우긴다면 시간 제한을 걸어 놓던가요. 10초 동안은 시간경과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게임 개발사도 이런일은 처음이기 때문에 당황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넘치는 인기에 충분히 취해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현재 애니팡에 고득점에 혈안이 된 유저들이 버그를 찾기위해서 루팅이나 패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을 서슴없이 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행동에 대해서는 게임사의 책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선책은 어떤한 비난의 화살이라도 날아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요?

    게임사에 많은 고민과 방안을 조심스레 청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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